교육뉴스9

'대학 살생부' 발표…조선대 등 116개 대학 정원 감축 대상

등록 2018.08.23 20:55

수정 2018.08.24 16:02

[앵커]
교육부가 학생정원을 최대 35%까지 줄여야 하는 '구조조정' 대상 116개 대학을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스무개 대학은 재정지원과 신입생 국가 장학금, 학자금 대출을 받는 것까지 제한을 받게 돼 사실상 '대학 살생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당장 다음달 시작되는 대학 수시 모집 원서 접수부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5천여 명의 신입생을 선발한 조선대학교. 하지만 앞으로 3년 안에 입학 정원을 5백 명 이상 줄여야 합니다. 교육부의 전국 대학 평가 결과 정원 10% 감축 대상인 '역량강화대학'에 선정됐기 때문인데, 대상엔 덕성여대와 연세대원주캠퍼스 경인여대 등 30개 4년제 대학과 36개 전문대학이 포함됐습니다.

평가 점수가 더 낮은 금강대학 등 20개 대학은 정원을 최대 35%까지 줄여야 하고 정부 재정과 국가장학금 지원까지 제한받게 됩니다.

정부의 진단 평가를 받지 않은 30개 대학까지 포함하면 재정과 장학금 제한 대상은 50개, 정원 감축 대상은 116개 대학에 이릅니다.

김규태 / 교육부 고등교육정책관
"각 대학별로 강약점을 진단하고 강점을 키우는 쪽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그에 따라서 대학내 구조조정을 하는..."

하지만 해당 대학들은 부실 대학으로 낙인 찍혀 당장 다음달 수시모집부터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하는 등 후폭풍에 휩싸여 있습니다.

oo대학 관계자
"보직자들은 아마 오늘 내일 다 일괄 사표 낼 겁니다."

교육부는 대학들의 이의신청을 받아 검토한 뒤 이달 말 구조조정 명단을 최종 확정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이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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