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기무사 현역 중사 "원대복귀 중단해달라"…청와대 청원

등록 2018.08.23 21:02

수정 2018.08.23 21:43

[앵커]
기무사를 대체할 안보지원사 구성을 하루 앞두고 현직 기무사 대원이라는 인물이 기무사 해체를 중단해달라는 취지의 청와대 청원글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과거 불법 행태에 대한 책임은 인정하지만 "기회를 달라"고 했습니다.

홍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기무사 원대복귀 추진을 중단해달라'는 청원 1건이 올라왔습니다. '현역 국군기무사령부 중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는 기무사의 불법 행태와 관련해 "사실을 부인하거나 책임을 면피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면서 "다만 기회를 달라"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부대가 잘못한 점이 있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지면 된다"며 "하지만 아무 죄 없는 선후배들을 원대 복귀라는 이름으로 해고 통보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가에 대한 충성 일념으로 살아온 그들에게 (해고통지는) 능지처참 이상의 기분일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청원글이 논란이 되자 "아직도 특권의식을 버리지 못했다"며 "국민들은 기무사 개혁을 적극 찬성하고 있다"는 반박글도 올라왔습니다. 기무사를 대체하게 될 군사안보지원사령부 구성은 내일쯤 확정됩니다. 계엄령 문건 작성과 댓글공작에 연루된 기무사 요원 200여 명이 원대복귀하고 인원 감축에 따라 1000여 명이 추가로 원대복귀합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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