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해상 양식장 쑥대밭…광주·전남 피해 속출

등록 2018.08.24 20:59

수정 2018.08.24 21:22

[앵커]
어제 한반도 전체를 긴장시켰던 19호 태풍 솔릭은 상륙과 함께 세력이 크게 약화돼 걱정했던 것 만큼의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태풍의 영향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제주를 시작으로 광주, 전남, 부산등 태풍이 지나간 곳마다 적지 않은 상처가 남았습니다. 오늘은 태풍 피해 현장부터 점검해 보겠습니다.

먼저 태풍이 상륙한 호남지역의 피해 상황을 오선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남 완도 앞바다 전복 양식장입니다. 뜯어진 양식 시설이 바다 곳곳에 떠다닙니다. 초속 22m 이르는 강풍에 해상 양식장은 이렇게 뒤엉키고 부서졌습니다.

강풍과 파도에 고정 밧줄은 힘없이 끊어졌습니다.

피해 어민
"파도가 엄청 납니다. 파고가 5~7m 계속 반복되니까 줄이 끊어질 수도 있고..."

해안가는 부서져 밀려 온 양식장 시설이 가득합니다.

이상현/ 전복 양식 어민
"부서진 거를 복구해야만 전복을 처리할 수 있는데 (복구 비용이) 수십억 정도..."

전남 완도 여객터미널은 강풍에 천장 마감재가 뜯겨 나갔습니다.

전성준 / 완도여객터미널 직원
"이거는 밑으로 바람이 쳐서 올라가니까 그런거죠. 옆에는 그대로 있지 않습니까."

진도에서는 버스 정류장이, 고흥에서는 길이 20m 담장이 무너져 주민 1명이 다쳤습니다.

소방 관계자
"지나가다가 넘어져서 팔로 막다보니까 팔 골절되고..."

광주의 한 아파트는 강풍에 아파트 유리가 깨졌습니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1만 세대 넘게 전기가 끊겼습니다.

아파트 주민
"TV를 보는데 틱 소리 나더니 정전이 됐어요. 앞뒤로 다 보니까 아파트가 다 정전이에요."

최대 300mm 폭우가 내린 전남에서는 농경지 249ha가 물에 잠겼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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