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변덕스러웠던 태풍 '솔릭'…진로 시시각각 변해

등록 2018.08.24 21:06

수정 2018.08.24 21:27

[앵커]
태풍 '솔릭'은 당초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을 관통할 것으로 예보돼 각급 학교와 유치원이 휴업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하지만 진로는 점점 남동쪽으로 치우쳐 우리나라를 빠져나갔고 세력도 소형급으로 약해졌습니다.

왜 이렇게 경로와 세력이 오락가락했는지 김지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그제 저녁, 기상청은 태풍 솔릭이 충남 보령에 상륙해 수도권을 관통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유희동 / 기상청 예보국장
"23일 오전 이후에는 전체적으로 서울, 경기도, 강원도, 중부지방, 북부지방까지도 영향을 주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기상청은 전북 군산, 전남 영광 등 계속해서 상륙 지점을 남쪽으로 수정했고, 결국 태풍 솔릭은 어젯밤 오후 11시 진도를 거쳐, 전남 목포에 상륙했습니다. 속도도 시속 20km라는 예보와 달리 한 때 사람이 걷는 수준인 시속 4km까지 느려졌다가 한반도에 진입해서는 시속 30km의 속도로 다시 빠르게 바뀌었습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상을 막았거나 20호 태풍 시마론이 방향을 틀도록 잡아 끌었을 가능성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재정 / 예보관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상 경로를 막으며 목포 해안으로 전향하게 만들었거나 일본 오사카의 서쪽으로 상륙한 시마론과의 상호작용이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태풍의 힘이 빠지면서 다행히 피해는 줄었지만 긴장감 속에 예보가 오락가락 바뀌면서 시민들은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