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가을 태풍' 북상길 연 '솔릭'…"태풍 1개 정도 더 온다"

등록 2018.08.24 21:08

수정 2018.08.24 21:28

[앵커]
이번 태풍 '솔릭'으로 한반도 주변의 기압배치가 달라졌습니다. 태풍이 우리나라로 올라오는 걸 막았던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약해진 건데, 이로 인해 '가을 태풍'이 또 다시 한반도로 북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계속해 석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 19호 태풍 '솔릭'이 상륙했을 당시 우리나라 주변의 기압배치도입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일본 주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반면 12호 태풍 '종다리' 북상 당시엔 우리나라는 물론 만주까지 고기압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북태평양고기압은 폭염을 몰고 왔지만 종다리가 우리나라로 향하는 걸 막았습니다. '솔릭'으로 기압배치가 달라지면서 '가을 태풍'이 한반도로 올라오는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9월과 10월에도 보통 10개 안팎의 가을태풍이 북태평양에서 발달합니다. 기상청은 적어도 1개의 '가을 태풍'이 다시 우리나라를 관통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세기는 중형급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온도가 식지 않은 바다에서 많은 수증기를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동희 / 기상청 예보관
"8, 9월은 해수면 온도가 높은 시기입니다. 태풍이 발생하여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경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영향을 주는 경우가"

지구 온난화가 바다 수온을 높이는데, 기온이 1도 상승할 때 마다 공기 중 수증기는 7% 가량 늘어납니다.   사상자만 130명을 낸 태풍 '매미'와 부산을 물바다로 만든 태풍 '차바'는 모두 9월에 찾아왔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