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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진 경제에 생활범죄 기승…텃밭 서리에 동전털이까지

등록 2018.08.25 19:23

수정 2018.08.25 20:35

[앵커]
경제가 악화되고 살림이 팍팍해지면서 서민을 상대로한 생계형 생활범죄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텃밭 서리를 하거나 문 열린 차를 골라 동전을 훔쳐가는 좀도둑이 크게 늘었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추, 토마토 가지 등이 심어진 공공 텃밭입니다. 최근 이 텃밭은 주민들이 심어둔 작물을 몰래 따가는 서리꾼들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최한기 / 관악구 성현동
"힘들게 키워놓은 거를 ‘오늘은 이걸 좀 따야 되겠다’ 와서 보면 다 먼저 따가 버리고 가져가버리고 그래서…."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게 큰 원인입니다. 반복되는 서리에 관할 구청에서는 경고 현수막까지 걸었지만, 여전히 작물 도난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스크에 모자를 뒤집어쓴 남성이 두리번거리더니 택시 문을 열고 차에 탑니다. 잠시 후 두둑해진 가방을 들고 내려 트렁크를 뒤지기 시작합니다. 이 남성은 지난 2월부터 27번에 걸쳐 현금 600만원을 훔쳤는데, 대부분 차에 놓아둔 현금과 동전들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당장 생활비가 없으니까, 생활비로 쓰려고 했다, 이렇게 진술을 했죠."

지난 5월에는 생활고에 못이긴 한 40대 여성이 60번에 걸쳐 대형마트에서 한우 등 식료품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먹고 살기 팍팍한 경제 현실에 단순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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