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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교회의 성폭력 대처 실패…치욕과 고통"

등록 2018.08.26 11:12

수정 2020.10.05 17:40

[앵커]
아일랜드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폭력에 가톨릭 교회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면서 이를 "치욕과 고통"이라고 자책했습니다. 가톨릭 전통이 강한 아일랜드는 2000년대 초반부터 가톨릭 성직자의 성폭력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몸살을 앓아왔습니다.

권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39년 만에 교황을 맞이한 아일랜드. 카톨릭 전통이 강한 아일랜드지만 지난 1978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방문때와 비교하면 다소 냉담한 분위기입니다. 2000년대 초부터 잇따라 드런난 천주교 사제의 아동 성폭력의 영향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도착 후 레오 바라드카르 총리와 면담 후 가진 연설에서 곧바로 이같은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추문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교회가 이런 끔찍한 범죄에 대처하는 데 실패해 분노를 촉발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천주교 당국 즉 주교, 종교 지도자, 사제들 등이 이같이 불쾌한 범죄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고 카톨릭 공통체에 고통과 치욕의 근원으로 남았습니다."

바라드카르 총리는 교황에게 성직자에게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를 교회가 치유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범죄 피해자 8명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바티칸의 성범죄 해결 의지 부족에 좌절해 자문위원회에서 탈퇴했던 마리 콜린스도 포함됐습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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