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바리케이드 사이 둘로 쪼개진 승려들…조계사 앞 '맞불집회'

등록 2018.08.26 19:19

수정 2018.08.26 19:25

[앵커]
오늘 서울 종로 조계사 앞길엔 바리케이트와 함께 경찰이 에워싸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조계종 개혁을 요구하는 승려 진영과, 종단 안정을 지키려는 주류측간 맞불집회가 열린 탓인데, 오후 내내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조정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조계사 정문인 일주문 앞에 승려과 경찰이 빼곡히 서 있습니다. 조계사 경내에선 주최측 추산 1만명의 승려와 신도가 모여 종단 안정을 지키려는 결의대회를 열었고,

성우 스님 / 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장
"우리 종단은 심각한 내홍으로 몸살 앓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뼈아픈 성찰과 참회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바깥에선 조계종 총무원장 직선제 도입 등 개혁을 부르짖는 승려와 불교단체 소속 2500여 명이 깃발 아래 모여듭니다. 진입로 주변에선 승려들 간에 일촉즉발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이렇게 조계사 앞 도로 한 가운데 설치된 바리케이트를 사이에 두고, 조계종 주류 측과 개혁을 요구하는 재야 진영간 대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다음달 28일로 예정된 조계종 차기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서로 다른 해법을 들고 맞붙은 겁니다.

퇴휴 스님 / 전국승려대회 추진위원회
"직선제를 이행하라! 자진 해산 및 사퇴하라 이에 동의합니까?"

신원확인까지 벌여 물리적 충돌은 막았지만, 깊어가는 내홍에 조계종 주류측도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계자
"다른 종단이나, 그쪽에서 오면...확인을 하고 입장 등을 진행"

갈등의 불씨가 여전한 만큼 선거과정에서 과거와 같은 분규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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