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7

"사랑하는 동생아" 외쳐보지만…2차 상봉단, 기약 없는 이별

등록 2018.08.26 19:31

수정 2018.08.26 19:35

[앵커]
이산가족 2차 상봉단이 2박 3일 상봉 일정을 마쳤습니다. 다시 만날 기약없는 이별에, 가족들은 눈물만 흘렸습니다.

조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말조차 나오지 않고 눈물만 흐릅니다.

"삼촌 어떡해…삼촌…"

또다시 찾아온 생이별의 슬픔에 서있기 조차 힘이 듭니다. 동생을 보내는 100살 할머니는 힘 없이 손을 흔들고, 조카는 애써 밝은 모습으로 배웅합니다.

조양자
"울지 말고 사셔. 제주도 오는 거 잊지마."

"엄마 잘 모셔라. 통일 될 때 다시 만나자."

버스가 출발해도 손을 놓지 못하고, 가는 버스를 쫓아가며 손을 흔듭니다. 버스 뒷모습 마저 사라지자, 망연자실, 눈물만 흐릅니다.

작별 상봉 때는 파킨슨병으로 움직이기도 힘든 할아버지가 조카들에게 한줄한줄 편지를 썼고, 오세영 시인은 시 한 수로 절절한 혈육의 정을 표현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북측과 올해 안에 이산가족 상봉을 한번 더 하기로 협의했습니다.

박경서
"지난번 1차와 이번에 우리가 하고 있는 2차 모임과 같은 식의 이산가족 상봉을 금년 내에 한 번 더 하기로"

68년 기나긴 헤어짐 뒤 2박 3일, 12시간의 짧은 만남, 꿈 같은 사흘 이후 또다시 혈육과 이별한 가족들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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