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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수거물' 매케인 상원의원 별세…美 정치권 애도물결

등록 2018.08.26 19:32

수정 2018.08.26 19:36

[앵커]
미국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뇌종양 투병 중에 별세했습니다. 진영을 떠나 초당적 지지를 받아온 거물 정치인의 별세에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애리조나주 세도나의 존 매케인 의원 별장 앞으로 운구차량들이 속속 지나갑니다. 현지시간 25일 오후 미 공화당의 거물급 정치인 매케인 상원의원이 별세했습니다. 항년 81세. 지난해 뇌종양 수술을 받았지만 병세가 악화돼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존 매케인 / 美 상원의원(지난해 7월)
"저는 당분간 치료를 위해 집으로 돌아갑니다. 국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군인집안 출신의 메케인 의원은 베트남전에서 포로로 잡혔을 때 다른 포로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조기석방 제안을 거절해 '전쟁영웅'으로 불렸습니다. 1982년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상원에서 내리 6선을 지냈지만, 대선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대표적인 지한파 의원으로 1989년과 1991년, 2013년 한국을 방문했으며, 북한의 비핵화와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선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지난해 7월 불편한 몸을 이끌고 오바마케어 폐지법안을 저지하는 등 당리당략에 얽매이지 않는 소신으로 초당파적 지지를 얻었던 매케인 의원. 그의 별세에 미 정치권엔 애도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한미동맹의 굳은 지지자이며 양국 간 협력을 위해 노력해 온 인물"이라고 조의를 표했습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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