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신임 통계청장 "가계소득 표본 재구성 검토"…野 "통계에 손대려 하나"

등록 2018.08.27 21:01

수정 2018.08.28 14:40

[앵커]
그런데 신임 강신욱 통계청장은 소득 양극화가 더욱 심해진 것으로 나타난 최근의 가계 동향 조사 방식에 문제를 제기해 온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통계청장 교체의 의미가 어디에 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역시 강 신임청장은 통계의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집계 방식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야당은 통계를 조작할 작정이냐 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어서 김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신욱 신임 통계청장은 고용지표 악화가 저소득층과 고령층이 통계에 지나치게 많이 잡혀 생긴 오류라는 논리를 청와대에 제공한 주인공입니다.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
"표본가구 논란을 제기한 사람이 바로 지금 강신욱 청장이라는 기사가 나오고 있어요. 사실입니까."

강신욱 통계청장
"1분기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대해서 그렇게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강 신임 청장은 표본의 재구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강신욱 통계청장
"1분기의 상황과 2분기의 표본 구성에 대해서도 다시 검토를 해봐야될 것 같고요."

고령자와 저소득층을 표본에서 제외하거나, 가중치를 줄이겠다는 뜻입니다. 야당은 통계를 조작할 작정이냐고 비판했습니다.

주호영 / 자유한국당 의원
"소위 이것을 마사지하기 시작하면 통계 있을 필요가 없어요."

김진태 / 한국당 의원
"통계가 무슨 죄가 있어 통계가. 그럼 나빠지는 걸 나빠진다해야지"

오신환 / 바른미래당 의원
"이제는 정부 입맛에 맞는 통계결과와 표본을 만들어 내야만 하는 것이 아닌지..."

강 청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했던 '최저임금 긍정 효과가 90%'라는 분석 자료를 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출신입니다.

청와대는 28일 "대통령의 90% 발언의 근거가 된 통계 분석자료를 만든 기관은 보건사회연구원이 아니라 노동연구원"이라고 발표했습니다.

TV조선 김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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