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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65㎜' 물 폭탄 맞은 광주…도심 '물바다'

등록 2018.08.27 21:23

[앵커]
광주 시내가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시간당 65mm에 이르는 물폭탄이 쏟아진 탓인데요. 경남 함안 역시, 집중호우에 제방 무너지는 등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가도로 아랫쪽이 물에 잠겼습니다. 자동차가 줄줄이 갇혔습니다. 고가도로 옆 백운광장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도로와 인도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파도, 파도, 파도! 야 이거 파도다 진짜."

자동차는 반쯤 잠겼고, 어른 무릎보다 높이 물이 차올랐습니다. 자동차 20여 대가 고장났고 주택 50여 채가 침수됐습니다.

김강숙 / 광주시 남구
"딸이 울고불고 난리에요. 25살 먹은 딸이, 얼마나 놀랐겠어요. 내가 오니까 양쪽 옆으로 물이 차서 나도 들어올 수도 없고…."

주택가 골목길은 흙탕물이 계곡처럼 흐릅니다. 

"이런 광경은 처음이네, 다 찍어놔야지. 너무 세다."

오늘 광주에는 시간당 65mm 비가 쏟아졌습니다. 시간당 50mm인 배수설계 용량을 넘었습니다. 수해 쓰레기로 하수구가 막히면서 거리는 물바다가 됐습니다.

자치단체 관계자
"시우량이 50mm 정도 되면 그때부터 물이 잘 안 빠지는 걸로, 쓰레기도 같이 유입되다 보니까…."

어제부터 210mm가 내린 경남 함안에서는 오늘 소하천 제방이 10m 가까이 유실됐습니다. 오늘 오전 11시쯤 경북 구미에서는 시내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승객 63살 박모씨 등 5명이 다쳤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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