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드루킹 특검이 지난 두달간의 수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대국민 보고 형식으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결론은 김경수 지사가 드루킹과 함께 공모해서 댓글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지난 대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겁니다. 두 사람의 공모로 조작된 댓글 공감수는 8천 8백만건에 달한다고 특검은 밝혔습니다. 먼저 홍영재기자가 특검 발표 내용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특검이 최종 확인한 드루킹 김동원 씨 일당의 댓글 공감수 조작 규모는 1억 건에 달합니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3대 포털 8만여 개 기사에 대해 광범위한 여론 조작이 이뤄졌습니다.
지난해 탄핵 국면에 드루킹 일당은 댓글 공감수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개발을 가속화했고, 대선 한 달 전인 지난 4월부턴 공감수 조작 규모를 10배 이상으로 늘렸습니다.
특검은 드루킹 일당이 킹크랩을 두 번째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전인 올해 2월까지, 전체 조작의 88%에 해당하는 8천8백만 건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와의 공모하에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선 이후 민주당을 위해 드루킹과 올해 6.13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벌이기로 하고, 센다이 총영사직 제안처럼 이익제공 의사를 표시한 것은 선거법 위반으로 판단했습니다.
허익범 / 특별검사
"청탁을 지속적으로 받던 중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알아보고 제안한 점이 확인되어…"
60일 수사를 마친 특검팀은 재판에 넘긴 12명에 대한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