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특검 "김경수, 드루킹과 댓글 조작해 대선 선거 운동…공모 건수 8천8백만"

등록 2018.08.27 21:28

수정 2018.08.27 21:36

[앵커]
드루킹 특검이 지난 두달간의 수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대국민 보고 형식으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결론은 김경수 지사가 드루킹과 함께 공모해서 댓글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지난 대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겁니다. 두 사람의 공모로 조작된 댓글 공감수는 8천 8백만건에 달한다고 특검은 밝혔습니다. 먼저 홍영재기자가 특검 발표 내용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특검이 최종 확인한 드루킹 김동원 씨 일당의 댓글 공감수 조작 규모는 1억 건에 달합니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3대 포털 8만여 개 기사에 대해 광범위한 여론 조작이 이뤄졌습니다.

지난해 탄핵 국면에 드루킹 일당은 댓글 공감수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개발을 가속화했고, 대선 한 달 전인 지난 4월부턴 공감수 조작 규모를 10배 이상으로 늘렸습니다.

특검은 드루킹 일당이 킹크랩을 두 번째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전인 올해 2월까지, 전체 조작의 88%에 해당하는 8천8백만 건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와의 공모하에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선 이후 민주당을 위해 드루킹과 올해 6.13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벌이기로 하고, 센다이 총영사직 제안처럼 이익제공 의사를 표시한 것은 선거법 위반으로 판단했습니다.

허익범 / 특별검사
"청탁을 지속적으로 받던 중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알아보고 제안한 점이 확인되어…"

특검은 특히 공소장에 "김 지사가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과 이후 더불어민주당을 위해 킹크랩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했다"고 적시했습니다.

60일 수사를 마친 특검팀은 재판에 넘긴 12명에 대한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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