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허익범 특검, 정치권 향해 "편향적 비난 유감"

등록 2018.08.27 21:34

수정 2018.08.27 21:40

[앵커]
허익범 특검팀은 오늘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그동안 제기된 '빈손 특검' 그리고 '정치 특검'이라는 비판을 조목 조목 반박했습니다. 그동안 특검을 취재해온 김수홍 기자와 함께 오늘 발표의 이면을 자세히 좀 들여다 보겠습니다. 김기자 특검이 그동안은 최대한 여러 비판에 대한 발언을 자제해 왔는데 오늘은 작심하고 발언을 했군요?

[기자]
네. 최근 3주 동안 정치권에서 이런 저런 말들이 나오면서, 정례 브리핑까지 중단시킬 정도로 허 특검은 민감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오늘은 이례적으로 소회를 털어놨습니다.

허익범 / 특별검사
"적법하고 정당한 수사 일정 하나하나마다 정치권에서 지나친 편향적 비난이 계속돼 왔음을 저는 심히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수사팀 개인에 대하여 억측과 근거 없는 음해와 의혹 제기가 있었음을 또한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정치특검이란 비판이 억울하다는 얘기인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억울하다는 거지요?

[기자]
송인배, 백원우, 두 청와대 비서관 수사인데요. 송 비서관은 고 강금원 회장이 운영하던 시그너스 골프장에서 7년 동안 2억 8천만원을 급여 명목으로 받은 사실이 특검 수사 도중 확인됐습니다. 백 비서관은 사건 은폐 시도 의혹으로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요. 그러나 특검팀은 모두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기록을 검찰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앵커]
수사기간 연장을 포기하면서 수사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죠.

[기자]
네. 애초에 60일 기간 동안 수사를 하는 게 원칙이고, 연장은 예외적인 거다. 정해진 일정대로 수사는 할만큼 다 했다는 게 특검팀 입장입니다. 또 연장 포기에 어떤 외압도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검팀은 부실 수사 논란을 의식한 듯, 보도자료에 디지털 증거분석을 위해 직접 개발한 장비들을 일일히 설명해 놓기도 하고, 수사 준비 기간 20일이 너무 짧다는 개선 제도개선안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고 노회찬 의원 관련해서는 특검이 밝힌 내용과 유서에 적힌 액수가 다르던데요. 뭔가 설명이 있었습니까?

[기자]
네. 유서에는 4000만 원으로 적혀있는데. 특검이 드루킹을 기소하면서 밝힌 정치자금법 위반 액수는 5000만 원입니다. 다만 여론을 의식한 듯 특검팀은 이 부분에 대해선 어떠한 설명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앵커]
특검 수사에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의혹들도 있죠.

[기자]
네. 경공모 회원들이 김경수 지사에게 보낸 2500만원 후원금은 195명이 개인 자격으로 기부한 것이라 문제가 없다고 결론냈습니다. 김정숙 여사가 대선 경선 당시 "경인선에 가자"고 말하는 동영상이 경인선 블로그에 게재돼 논란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선 지지그룹과 인사하고 사진 찍은 사실만 확인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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