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뉴스9

WP "폼페이오 방북 취소는 김영철의 적대적 편지 탓"

등록 2018.08.28 21:12

수정 2018.08.28 21:18

[앵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이 갑자기 취소된 이유가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보낸 비밀 편지 때문이란 보도가 나왔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크게 보면 이렇습니다. 김영철이 협상을 앞두고 적대적인 내용의 편지를 보내 미국을 압박했고 여기에 격분한 트럼프 대통령이 방북을 취소하라는 초강수로 맞받았다는 겁니다. 이제 공은 다시 북한으로 넘어가 있는 셈이 됐습니다.

권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백악관이 공개한 방북취소 긴급회의 모습입니다. 대북 핵심참모 5인방이 모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심각한 표정으로 편지처럼 보이는 문서 한 장을 들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폼페이오 장관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에게서 온 비밀편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편지를 읽은 후 곧장 긴급회의를 소집해 방북 취소를 결정했다는 겁니다. 편지내용은 방북 취소를 결정하기 충분할 만큼 '적대적인' 내용이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채널 등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비핵화 진전을 독려하며 과거로 돌아가지 말 것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북한의 답변에 태도변화가 담겨지지 않자 협상중단이란 초강수를 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압박도 이어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대통령
"중국이 우리와 대화하길 원하지만 솔직히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긍정적 반응을 내놓지 않을 경우 미국 내 대북강경파의 입지가 더욱 강화돼 군사옵션 등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도 떠오릅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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