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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65㎜' 출근길 폭우…대전 도심 '물바다'

등록 2018.08.28 21:15

수정 2018.08.28 21:19

[앵커]
게릴라성 폭우가 어제는 광주를 강타하더니, 오늘은 대전에 시간당 65mm의 '물폭탄'을 쏟아냈습니다. 이 비는 출근 시간을 앞둔 새벽에 쏟아지면서 출근길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시내 도로가 온통 물에 잠겼습니다. 곳곳에 자동차가 멈춰섰습니다.

"난리도 아니네, 난리도 아니야"

빗물은 어른 무릎 높이까지 차올랐습니다.

"대박! 보도블럭 잠겼어 이쪽은, 수륙양용차야 완전!"

하천 둔치 축구장은 골대만 겨우 남았습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도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김철윤 / 대전 전민동
"여기 20년째 똑같은 집에 사는데 이렇게 물이 찬거는 거의 처음보는 거였거든요."

오이 비닐하우스도 난장판이 됐습니다.

김필수 / 오이 농민
"물건 같은 거 좀 높은데다 올려놓고 이렇게 했는데 결국은 안되더라고, 다 차 가지고 그냥 피신하고..."

오늘 하루 대전에 내린 비는 140mm, 하지만 절반가까이 되는 65.3mm가 새벽 5시부터 1시간만에 쏟아져 내리면서 출근길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정해창 / 택시기사
"(얼마나 밀렸어요?)많이 밀렸어요. 아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밀렸어요."

30분 출근거리를 두세시간 걸렸다고. 수해 쓰레기가 배수구를 막은데다, 시간당 30mm인 배수 설계용량의 2배가 쏟아져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자치단체 관계자
"배수의 부분은 문제가 있는게 아니고요, 설계를 할 때 기준치라는게 있잖아요. 그런 설계를 벗어나서 온 호우다..."

오늘 하루 대전에서는 주택 25채와 도로 41곳 등 폭우 피해 172건이 접수됐습니다.

TV조선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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