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침수에 단수까지 '물난리'난 마포…책임 떠 넘기기 '급급'

등록 2018.08.28 21:19

수정 2018.08.28 21:24

[앵커]
서울엔 아직 비구름이 북상하지 않았는데.. 오늘 새벽 마포 일부 주민들은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상수도관 파열로 흙탕물이 집안으로 들어찬 건데요. 책임을 져야 할 관계자들은 책임 떠 넘기기에 급급했습니다.

장혁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창 잠을 잘 시간, 집 안에 누런 물이 가득 찼습니다. 들어찬 물 때문에 문은 열리지도 않습니다. 오늘 새벽 4시쯤, 마포구 대흥동의 한 재건축 현장에서 직경 600mm 상수도관이 파열되며 물이 쏟아져 들어온 겁니다. 

상수도관 파열로 흙탕물이 쏟아지며 집안은 이렇게 난장판이 되어버렸습니다. 공사장과 맞닿은 12개 가구는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 주민
"우리 아들 영어학원 조교인데 출근 못하고 있죠. 우리 딸은 메이크업 아티스트인데 예약이 다 취소됐죠."

상수도관 복구 작업으로 인근 3천여 가구에 단수 조치까지 내려지며 6시간 가까이 주민들의 피해는 계속 됐습니다.

김용호 / 세탁소 사장
"물 사용을 못하니까 화장실이고 뭐고 세탁 준비도 해야 되는데, 오늘 오전 일은 끝났고 지금 (준비)해서 오후엔 못하는 거고…."

상수도사업본부와 재건축 시공사는 서로 네탓만 하고 있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
"작업하다가 이쪽 현장에서 일부 관의 접합구조를 조금 파손시켰어요."

시공사의 얘기는 다릅니다.

시공사 관계자
"(상수도관) 조인트 부분에 볼트 12개 중 3개가 풀려있었대요. 혹시 모르니까 응급조치를 하고 그 이후에 상수도사업본부쪽에 연락을 해서…."

며칠째 내리고 있는 비까지 겹치며 물 난리 아닌 물 난리를 겪었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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