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강원 철원 '시간당 113㎜'…산사태 위험에 긴급대피도

등록 2018.08.29 20:59

수정 2018.08.29 21:07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 나인의 신동욱입니다. 어제 오후부터 수도권과 강원지역에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강원도 철원에는 시간당 113밀리미터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수확을 앞둔 철원평야가 호수처럼 변했고, 산사태 위험에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먼저 이승훈 기자가 취재한 철원의 폭우 피해 현장 부터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하천 옆 도로가 움푹 패였습니다. 거센 물살에 도로는 금이 갔습니다. 길이 60m가 절벽처럼 깎였습니다.

진성출 / 강원 철원군
"여기 고립될 것 아니에요. 이게 끊어져 버리면 한동안 이곳으로 못 다니잖아요."

마을 안길은 흙탕물이 차지했습니다. 불어 난 하천물이 다리 위로 넘치고, 도로 표지판도 쓰러졌습니다. 식당 바닥은 발목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철원에는 시간당 11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산에서 내려오는 흙탕물로 도로는 엉망이 됐습니다. 철원에는 밤사이 430mm가 내렸습니다. 철원평야는 호수처럼 변했습니다. 1년 농사가 물거품이 됐습니다.

김웅수 / 벼 재배 농민
"1년 농사인데, 지금 내일모레면 추수인데 보이는 것처럼 벼가 하나도 안보이잖아요."

산비탈에 만든 태양광 발전시설은 토사가 덮쳐 패널이 부러졌습니다. 옹벽도 무너졌습니다. 산사태 위험에 주민 11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마을 주민
"걱정되죠. 산사태 내려올까봐 걱정되고 이쪽에 물이 많고..."

오늘 낮 1시반쯤 춘천시 남산면 북한강 하류에서 자동차 2대가 고립됐습니다. 45살 이모씨 등 4명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오늘 오전 양구군 성곡령에서는 낙석 30톤이 도로로 쏟아졌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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