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서울 물 폭탄에 3명 사상…275가구 침수

등록 2018.08.29 21:03

수정 2018.08.29 21:09

[앵커]
어제밤 서울 중랑천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차량 여러대가 고립됐고, 1명이 물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홍수주의보가 내려지긴 했는데 폭우로 워낙 순식간에 하천물이 불어나는 바람에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3백채 가까운 주택이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가 물바다로 변해 하천과 분간이 안 됩니다. 어젯밤 9시쯤 서울 중랑천 월릉교 일대,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차량 5대가 꼼짝달싹 못하고 갇혀버렸습니다.

탑승자 5명이 황급히 대피했고, 2명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49살 김 모 씨가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다가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당시 중랑천엔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상황.

중랑천과 도로 사이에 있던 2.5m 높이의 이 옹벽너머로 물이 넘치면서 도로를 덮쳤습니다. 경찰과 서울시설공단은 사고 1시간여전쯤부터 교통 통제를 시작했다며, 차량들이 어떻게 도로에 진입했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침대에 냉장고까지 온갖 가재도구가 폭탄 맞은 듯 널브러져있습니다. 집안에 고인 물은 퍼내도 퍼내도 끝이 없습니다.

한흥석 / 서울 응암3동
"하수도 그냥 역류해가지고 도로로 차버리니까 도로에서 물이 여기까지 차 버리는 거예요"

어제 저녁 서울 은평구에 시간당 67.5㎜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 275세대가 침수 피해를 입고, 27명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한대웅 / 서울 은평구
"동사무소에서 잤거든요? 자고 지금 청소하러 주민들이랑…."

서울에선 하루 동안만 500여건의 배수 지원 요청이 소방서에 쏟아졌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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