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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장 경질에 통계청 노조 반발…"공정성과 중립성 무너뜨린다"

등록 2018.08.29 21:12

수정 2018.08.29 21:19

[앵커]
오늘 밤에는 계속 비소식을 잘 좀 지켜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 뉴스 중에 현장을 다시 연결할 필요가 있으면 잠시 뒤에 살펴보기로 하고, 다음은 통계청장 교체 논란입니다. 통계청장 교체와 관련해 통계청 노조가 성명을 내고 "이번 조치는 통계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무너뜨리는 어리석은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나온 통계 수치와 관련해 청와대가 추가 자료를 요구하고 담당 직원을 청와대로 불러 들이기도 했다는 내부 주장도 나왔습니다.

송병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동욱 앵커 (8월17일)
"이 수치만 보면 고용참사라는 표현이 전혀 지나치지 않습니다."

오현주 앵커 (8월23일)
"소득 통계가 나왔는데 양극화가 더 심해졌습니다."

이렇게 경제지표가 나쁘게 나오면, 통계청은 바빠졌습니다. 청와대의 요구가 훨씬 늘었기 때문입니다.

최기영 / 공무원노조 통계청지부 위원장
"청와대에서 자주 통계청에다가 여러가지 자료나 요구나 이런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통계청이 자료를 내면 원자료를 내놓으라거나 추가 분석을 요구했고, 이례적으로, 통계청 직원을 자료 검토 등의 이유로 청와대로 불러들이기도 했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통계청 노조에선 황수경 당시 청장에게 독립성 훼손의 우려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최기영 / 공무원노조 통계청지부 위원장
"혹시 이것이 청와대의 갑질이 아니냐, 통계청을 조금 다루는 듯 하는 게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들어서…."

황 전 청장이 경질된 후, 노조는 성명을 냈습니다.

"역대 어느 청장보다 통계의 중립을 위해 노력했던 청장이 아무런 이유없이 경질됐다"며, "통계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무너뜨리는 어리석은 조치"라고 지적하는 내용입니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의 인사가 이 정도 수준인지 참담하다"고도 비판했습니다.

통계청장의 전격 교체로 시작된 논란이, 통계 분식의 우려에 이어 통계청 독립성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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