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뉴스9

'전교 1등 쌍둥이 자매' 문제 유출 의혹 수사 의뢰

등록 2018.08.29 21:27

수정 2018.08.29 21:39

[앵커]
'시험문제 유출' 의혹이 불거진 서울 강남 숙명여고에 대한 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교무부장인 아버지가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쌍둥이 자녀 학년의 시험지를 검토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육청은 해당 교사와 교감 등에 중징계를 내리고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교육청 감사 결과 숙명여고 교무부장 A씨는 쌍둥이 딸들이 속한 학년의 문제지와 정답지를 6차례에 걸쳐 검토하고 결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A씨는 고사 담당 교사가 수업으로 자리를 비우면, 시험지를 최장 50분 동안 결재하기도 했습니다.

A씨는 또 2년전 교감에게 딸들이 입학할 예정이라며 교무부장직 수행이 적정한지 물었고 당시 교감은 "관행이라 괜찮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알고 있으면서도 배제를 안했거든요. 공정성을 훼손하고 그 자체로도 죄가 무겁다해서 중징계하고 유출이 확인되면 파면이나 해임으로 가겠죠."

문제 유출 정황을 파악한 교육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앞으로 교사와 자녀가 같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도록 하는 '상피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장에서는 실효성이 크지 않을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고등학생 학부모
"최고의 내신을 받아야 되는 상황이 이런 사태를 빚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학점 비율을 줄이는 게 방법이지 상피제를 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없다고 봐요."

현재 1천5명의 교사와 1천50명의 자녀가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성적 비리가 지나친 대입 내신 경쟁에서 비롯됐다며 입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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