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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가 배역 공유…공연계 '유니섹스 캐스팅'

등록 2018.08.30 21:37

수정 2018.08.30 21:43

[앵커]
'유니섹스 캐스팅', '젠더 프리 캐스팅' 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성별에 상관 없이 캐스팅 한다는 이야기인데요. 요즘 공연계에는 여자 역을 남자가, 남자 역을 여자가 맡거나 하나의 배역을 남녀 배우가 함께 맡는 일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1년 초연 이후 국내 마니아 팬을 양산한 뮤지컬 '록키호러쇼.' B급 컬트쇼라는 성격 외에도, '유니섹스 캐스팅'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줄곧 여배우가 연기해 온 콜롬비아 역을 남자 배우인 송유택이 함께 맡게 된 겁니다. 

뮤지컬 '광화문연가'에서는 차지연과 정성화가 '월하' 역에 더블 캐스팅됐습니다. 선 굵은 남자 배우가 주로 맡아온 역할이지만, 차지연의 파워풀한 가창력이 벽을 허물었습니다.

올해 공연한 창극 '적벽'에서는 주요 배역인 공명, 주유, 정욱을 모두 여배우가 연기했습니다. 경계를 허무는 캐스팅은 공연계의 세계적 추세입니다. 브로드웨이에선 신데렐라 역을 흑인 배우가 맡는 등 이른바 '컬러 프리' 바람도 불고 있습니다.

원종원 / 뮤지컬평론가
"선입견이나 편견을 깨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역할을 바꿈으로써 우리가 얻게 되는 새로운 예술적 체험, 문화적 콘텐츠의 완성도를.."

배우에게 중요한 건 결국 성별이나 피부색이 아니라 실력입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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