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文대통령, 9월 5일 대북특사단 파견…교착국면 승부수?

등록 2018.08.31 21:01

수정 2018.08.31 21:02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나인의 신동욱입니다. 남북이 다음 달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 했는데, 그 이후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이 취소되면서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북미관계가 급속히 얼어 붙어면서 그 사이에 낀 우리 정부의 입장이 난처해 졌고, 비핵화는 고사하고 이미 합의해 놓은 정상회담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도 장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그러자 우리 정부가 다음달 5일 평양에 특사단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정상 회담 일정을 다시 한번 조율하고, 또 한편으론 미묘하게 꼬여가고 있는 비핵화 교착 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승부수로 보입니다.

먼저 신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4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무산 이후 남북정상회담 논의도 1주일 가까이 멈춰서자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 특사 카드를 꺼냈습니다.

김의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9월5일 특별사절단을 평양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미국과 북한의 대화가 단절된 상황에서 우리가 나서 돌파구를 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입니다. 특사로 누가 가는지, 특사단은 몇 명으로 구성되는지는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정의용 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박선원 국정원장 특보 등이 거론됩니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은 지난 3월에도 특사로 방북해 김정은을 만났습니다.

특사의 임무는 남북정상회담 의제, 일정 조율과 함께 비핵화 협상 추진력 회복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먼저냐, 미국의 종전선언이 먼저냐는 논란에 절충점을 찾아내는 일이 핵심 과제입니다.

김정은의 유엔총회 참석을 설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특사 파견 기간이 북한의 정권수립 기념일인 9월 9일과 가까워 열병식 등을 준비하는 북한이 특사단을 '축하사절단'으로 선전할 우려도 제기됩니다.

TV조선 신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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