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美, 대북 금수품 운송 의심하는데…통일부 "제재대상 아니다"

등록 2018.08.31 21:02

수정 2018.08.31 21:13

[앵커]
남북 공동 열차 시범운행이 무산된 것도 심상치 않습니다. 이 열차가 대북 금수품목인 경유를 싣었을 가능성 때문에 미국이 반대한 걸로 알려졌는데 현 시점에서의 대북 교류를 둘러싼 우리 정부와 미국의 시각차가 상당한 것 같습니다.

보도에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엔군사령부가 남북 공동 열차 시범운행을 위한 군사분계선 통과를 불허한 건, 열차가 대북 금수품을 실었을 가능성 때문이었습니다. 기관차가 이끄는 6량의 객차 중 일부에는 대북 금수품인 경유가 실려 있습니다. 제재위반 가능성을 우려한 겁니다.

미국은 남북 철도 연결 사업이 본격 가동되면 경유가 상당 기간 지속적으로 북한에 반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북한은 1년에 50만 배럴까지 경유를 공급받을 수 있지만, 이미 불법환적을 통해 제한량 넘게 공급된 것으로 미국은 보고 있습니다. 올해는 한방울의 기름도 북한에 더 제공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통일부는 그러나 열차 시범운행은 대북 제재 대상이 아니라며 다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열차가 경유를 싣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유진
"남북 철도 공동조사 부분은 제재대상이 아닙니다. 반출·반입 이러한 목록 등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확인해 드 릴 수 없음을.."

굳건하던 한미의 대북제재 공조에 금이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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