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김광두, 文 대통령에 쓴소리…"경제 정책, 기본으로 돌아가라"

등록 2018.08.31 21:06

수정 2018.08.31 22:00

[앵커]
그런데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설계자로 알려진 김광두 국민경제자문위원회 부의장이 문 대통령을 만나 쓴소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일고 있는 소득 주도 성장의 속도와 방향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청와대는 그런 얘길 한 게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부의장이 최근 여러 경로로 현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 우려의 뜻을 밝혀온 건 분명합니다.

백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과 만나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해 1시간 정도 의견을 나눴다고 청와대가 공개했습니다.

"김 부의장이 '소득 주도 성장 논쟁에 매몰되지 말고 사람 중심 경제라는 더 큰 틀에서 이야기를 해야 한다.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조언을 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청와대는 그러나 김 부의장과의 대화에서 소득 주도 성장을 전환하거나 변경하라는 내용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김 부의장은 지난 2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은 세련된 정책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김광두 지인
"(소득 주도 성장 정책을) 전혀 어그리(동의) 한 적이 없죠. 김광두 교수야 정통 경제 교수인데 소득주도 성장이 말이 될 수가 없으니까…."

김 부의장은 또 "지금 J노믹스의 정책구조와 우선순위는 내가 참여했던 당시와 동일하지 않다.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정부의 '선한 의지'는 결과적으로 정의롭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도 했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