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이 아파트 주민들은 이미 이달 초 이상 징후를 발견해 지난 22일 구청에 공사를 중단해 달라는 진정서까지 낸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구청 측은 어제 저녁에서야 진정서를 확인했다고 밝혀 주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주민들은 안전이 완전히 확인될때까지 기약없는 난민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어서 백연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주민들이 사고 직전에 찍은 영상입니다. 주차장 아스팔트와 시멘트 경계에 어른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 틈이 벌어졌습니다. 주차된 차 아래 바닥도 쩍쩍 금이 갔습니다.
이달 초부터 이상 징후를 발견한 주민들은 지난 22일 금천구청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황인 / 금천구청 건축과장
"건축과에 어제 퇴근 무렵에 진정서가 왔다고 그래요"
구청의 늑장 대처에 주민들은 격앙된 반응입니다.
"이 앞에는 오지도 않고 탁상행정 하는 거야? 그 뭘 잘했다고 말을 그런 식으로 해!"
일부 주민들은 이달 초 구청장 방문 때도 불안을 호소했다고 합니다.
주민
"그 자리에서 말씀 드렸었는데 담이 흔들린다고. 다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을 거에요"
해당 건설사는 저녁쯤에야 주민들 앞에 사과했습니다.
문헌태 / 대우건설 기술담당
"현장서 계측관리 합니다. 흙막이 변형 발생하는지. 이번 경우는 애석하게도 저희가 그런 계측기 설치하지 않은 다른 부분서 발생하면서"
국토교통부는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해당 현장에 공사 중지를 명령했습니다.
TV조선 백연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