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9일전 경고했는데 늑장 대처…이번 도로붕괴 사고도 인재?

등록 2018.08.31 21:17

수정 2018.08.31 21:21

[앵커]
그런데 이 아파트 주민들은 이미 이달 초 이상 징후를 발견해 지난 22일 구청에 공사를 중단해 달라는 진정서까지 낸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구청 측은 어제 저녁에서야 진정서를 확인했다고 밝혀 주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주민들은 안전이 완전히 확인될때까지 기약없는 난민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어서 백연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주민들이 사고 직전에 찍은 영상입니다. 주차장 아스팔트와 시멘트 경계에 어른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 틈이 벌어졌습니다. 주차된 차 아래 바닥도 쩍쩍 금이 갔습니다.

이달 초부터 이상 징후를 발견한 주민들은 지난 22일 금천구청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지반 갈라짐과 침하 우려가 있다며 원인 파악이 될 때까지 공사를 중단해달라'는 겁니다. 하지만 구청은 사고 전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황인 / 금천구청 건축과장
"건축과에 어제 퇴근 무렵에 진정서가 왔다고 그래요"

구청의 늑장 대처에 주민들은 격앙된 반응입니다.

"이 앞에는 오지도 않고 탁상행정 하는 거야? 그 뭘 잘했다고 말을 그런 식으로 해!"

일부 주민들은 이달 초 구청장 방문 때도 불안을 호소했다고 합니다.

주민
"그 자리에서 말씀 드렸었는데 담이 흔들린다고. 다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을 거에요"

해당 건설사는 저녁쯤에야 주민들 앞에 사과했습니다.

문헌태 / 대우건설 기술담당
"현장서 계측관리 합니다. 흙막이 변형 발생하는지. 이번 경우는 애석하게도 저희가 그런 계측기 설치하지 않은 다른 부분서 발생하면서"

국토교통부는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해당 현장에 공사 중지를 명령했습니다.

TV조선 백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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