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시간당 61㎜' 광주 또 물바다…남부 내일까지 최대 120㎜

등록 2018.08.31 21:23

수정 2018.08.31 21:28

[앵커]
이번주 초 물난리를 겪었던 광주는... 또 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수해 복구를 마치기도 전에 시간당 61mm의 비가 쏟아졌기 때문인데요. 주말에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120mm가 더 내립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 백운광장이 또 물바다가 됐습니다. 고가도로 아래는 흙탕물이 가득합니다. 도로와 인도를 넘어 빗물이 들이칩니다. 하수구가 역류해 폭포처럼 빗물이 솟구칩니다. 어른 허리춤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하수구 모든 작은 구멍에서 (물이) 다 올라오는 거야. 3~4분이면 차올라. 동네가."

모래주머니로 입구를 막았지만 상가안까지 물이 밀려듭니다. 기습폭우에 손 쓸 틈조차 없었습니다.

조희범 / 광주 남구
"20분 정도 밖에 안 왔는데 이렇게 돼버린 거예요. 다른 때 같으면 1시간이 와야 이렇게 되는 상황인데..."

오늘 아침 광주에는 시간당 61mm가 쏟아졌습니다. 나흘전 침수 피해를 복구하기도 전에 또 물난리가 났습니다.

김지현 / 광주 남구
"계속 장사도 못한 상황이었는데 또 비가 와서 너무 힘들거든요. 누전도 되다 보니까 모든 집기류들이 쓸 수 없게 되고…."

전남 목포도 시간당 40mm 폭우에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박승호 / 전남 목포시
"비가 쏟아지니까 갑자기 물이 찬 거예요. 이정도까지 들어왔는데 차가 지나가니까 출렁출렁해서 더 많이..."

오늘 하루 광주와 전남에서만 비 피해 신고 88건이 잇따랐습니다. 기상청은 호남과 경남, 제주 등 남부지역에 내일까지 최고 120mm가 더 내린다고 예보했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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