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66㎞ 표류한 스쿠버다이버…20시간 만에 어민이 구조

등록 2018.08.31 21:25

수정 2018.08.31 21:29

[앵커]
스쿠버 다이빙을 하다 실종된 40대 남성이 무려..66km를 정처없이 표류하다... 스무시간 만에 어민에게 구조됐습니다. 높은 수온과 체온을 유지해주는 다이빙 슈트, 그리고 부표... 이 세가지 상황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바다 한 가운데에 설치된 어구 부표에 매달려 있습니다. 해경이 헬기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가 남성을 구조합니다. 어제 낮 4시반쯤 부산 다대포 몰운대 남쪽 15km 해상에서 44살 이모씨가 바다에 빠져 해경에 구조됐습니다.

같이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44살 진모씨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해경은 경비함정과 헬기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다행히 진씨는 실종 20시간만인 오늘 아침 어민에게 구조됐습니다.

"모포 덮히고, 선장님 너무 감사합니다."

진씨는 최초 실종지점에서 66km 가량 떨어진 울산 인근 해상까지 떠내려가 있었습니다. 진씨는 밤새 해상에 떠 있는 어구 부표를 붙잡고 강한 파도와 사투를 벌이며 구조를 기다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병구 / 안성호선장
"내 그물 놓을 자리가 있는가 없는가 돌아보다가 사람이 손을 흔드는 거 같아요."

진씨는 바다에서 20시간 가까이 표류했지만 구조 당시 스스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체력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박상욱 / 부산해경 경비구조과장
"수온이 26도를 상회했었고, (다이빙)수트를 입고 있었습니다. 어망 부위를 안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체력 소진도 없었고.."

해경은 진씨를 구조한 선장 김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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