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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美 영부인' 멜라니아 대역 논란, 그 실체는?

등록 2018.08.31 21:40

수정 2018.08.31 21:44

[앵커]
영부인 가운데 많은 논란을 낳은 인물을 꼽으라면.. 다름 아닌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입니다 장소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의상은 수 없이 구설에 올랐고, 또 남편을 향해 보인 다소 거친 제스처도 입방아에 오르내렸었죠. 그런데...이번엔 공식 석상에 대역을 썼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사실 이 대역 논란도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정말 실체가 있는 건지.. 왜 자꾸 이런 논란이 나오는 건지.. 오늘의 포커스에서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미국의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 온라인판 보도입니다. 멜라니아 트럼프의 대역 음모론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그 근거로 든 건 한 네티즌이 "이게 정말 멜라니아 같은가?"란 제목의 짧은 뉴스 동영상입니다. 헬기를 타기 전 멜라니아보다 턱선이 더 부각돼 보이고 머리색도 더 진해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정말 멜라니아가 대역을 쓴 걸까요?

멜라니아가 대역 논란에 휩싸인 게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10월, 기자들 앞에서 선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 지난해 10월
"제 아내, 멜라니아가 마침 여기 서 있군요."

그런데 바로 옆에 서 있는 멜라니아가 가짜라는 주장이 퍼진 겁니다. 한 네티즌이 당시 뉴스를 캡쳐해 올린 이 영상은 루머를 더 키웠습니다. 정말 가짜 코를 붙인 것처럼 좀 이상하긴 합니다.

그런데 대역 논란을 가져온 두 영상엔 공통점이 있습니다. 원본이 아닌 TV 화면을 다시 찍어 화질이 좋지 않다는 겁니다. 실제 뉴스 영상과 비교해봤습니다. TV화면을 다시 찍은 영상이 유독 가짜 코처럼 더 도드라져 보이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 논란이 된 영상도 마찬가지입니다. 헬기에서 내릴 때부터 전용기를 탈 때까지, 같은 순간을 다른 각도에서 찍은 영상입니다. 의혹이 제기된 영상보다 얼굴이 더 갸름하고 머리 색깔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앞서 멜라니아는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어린이 병원을 방문했던 모습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멜라니아
"헤이~ 안녕!"

그런데도 SNS에서 가짜 멜라니아를 주장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는 이유.. 트럼프의 성추문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스테파니 클리포드 / 전직 여배우
"싫다고 하지 않았어요. 제가 피해자는 아니고… (전적으로 합의된 관계로군요.) 네, 맞아요."

남편이 싫지만 외부 시선을 의식해 어쩔 수 없이 대역을 고용했을 거란 막연한 추측이 음모론에 불을 지핀다는 겁니다. 실제로 손잡기를 시도하는 트럼프의 손을 뿌리치는 멜라니아의 모습이 여러 차례 노출되기도 했죠.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지만.. 음모론까지 나오는 걸 보면 대통령 내외의 경우엔 꼭 그렇지만도 않은가 봅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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