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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물바다 왜?…지하철 공사 지연에 2년 동안 하수관 정비 못해

등록 2018.09.01 19:12

수정 2018.09.01 19:27

[앵커]
광주시내 백운광장이 닷새동안 두 번이나 물난리가 났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비가 한꺼번에 워낙 많이 오기도 했지만, 알고보니 지난 2년 동안 하수관을 정비하지 못한 곳이었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시 남구 백운광장 일대입니다. 상가마다 모래주머니를 쌓아놨습니다. 가게 안에는 침수 피해 흔적이 그대로입니다.

김원호 / 수해 상인
"잠을 못 자고 새벽부터 대기해요. 다시 복구를 해놨는데, 하루 만에 다시 이렇게 돼버리니까…."

광주 백운광장 일대는 지난달 27일에 이어 어제까지 닷새동안 두 차례 물에 잠겼습니다. 남구에서만 침수 피해 접수가 500건을 넘었습니다.

시간당 강수량은 두 번 모두 60mm를 넘었습니다. 배수설계 용량인 50mm를 웃돌았습니다. 주민들은 하수관이 막혀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합니다.

정판성 / 수해 주민
"백운고가에서 물이 안 빠지기 때문에, 위에서는 내려오지 밑에서는 안 빠지기 때문에 그것이 역류가 돼서…."

백운광장 일대 500m 구간은 지난 2년 동안 하수관 정비를 못했습니다. 지하철 2호선 착공에 맞춰 정비를 하려 했지만, 시민단체가 지상화를 요구하며 반발해 공사가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남구 관계자
"공사를 백운고가까지 했어야 했는데, 백운고가 때문에 못한 부분이 있어요. 하수관로 준설이나 유지관리 못했던 부분이 있는거고…."

광주시와 남구는 지난 2012년부터 450억원을 들여 하수관로를 정비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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