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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출 전선에 230만 죄수 노동력 동원…16시간 동안 마늘만 까"

등록 2018.09.01 19:34

수정 2018.09.01 20:55

[앵커]
중국은 명실상부한 세계 수출대국입니다. 그런데 그 이면에는 수감자 230만명에 대한 불법 노동착취라는 어두운 그림자도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의 마늘산지 중국 산둥성 진샹현의 시장. 마늘을 실은 트럭이 중국 산둥성 페이현의 구치소로 향합니다. 내부 CCTV 사진을 보니 죄수들이 마늘을 까고 있습니다. 이들은 새벽 5시부터 16시간 동안 감시 속에서 마늘을 까야 합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감옥의 더러운 비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이 수출산업에 죄수를 강제로 동원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마늘뿐 아니라 핸드백·화환·세탁기, 봉투 등 품목을 가리지 않고 생산하는데 모두 불법입니다.

판여사 / 중국 수감자
"풀은 정말 강하고 독성을 갖고 있습니다. 봉투를 풀로 끝까지 붙여야 하기 때문에 중독돼 제정신이 아닙니다."

미국 월마트에서 판매된 핸드백 안에는 "휴식 없이 두들겨 맞으며 일을 한다"며 "미국의 개 만도 못하다"는 중국인 수감자의 메모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반중매체 보도 "이들은 장시간 고강도의 노동에 시달릴뿐 아니라 맞고 굶기도 하고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중국에 수감중인 죄수는 230만명.

파이낸셜 타임스는 중국에는 죄수 노동력을 착취하는 '죄수기업'이 최소 55개에 달하고, 일부 교도소와 구치소는 계열사까지 거느렸다고 보도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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