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7

서귀포에 시간당 120.7㎜ 폭우…제주 기상관측 사상 최고

등록 2018.09.02 19:15

수정 2018.09.02 19:19

[앵커]
며칠 사이 집중호우 기습폭우 소식 많이 전해드렸는데 정말 기록적인 폭우가 제주 서귀포에 쏟아졌습니다. 무려 시간당 120mm입니다. 제주 기상관측 이래 최대이자 전국으로도 역대 두번째라고 합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펜션 옆 돌계단을 타고 물줄기가 쏟아집니다. 담벼락은 작은 폭포로 변했습니다.

원경미 / 제주 서귀포
"순식간에 폭우 쏟아져서 그렇게 돼버리니까 거기 물줄기가 너무 쌔서 사람이 지나다닐 수 없게 엄청 물줄기가 쌔게 내려오거든요."

침수된 도로 위로 차량들이 비상등을 켜고 천천히 지나갑니다. 바퀴 위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서귀포 주민
"차들이 신호 받고 그냥 통과하는 차들이요 물보라를 얼마나 쌔게 치냐면 내가 서있는 집까지 날라 올 정도고…."

어제 낮 2시 20분쯤 제주 서귀포에는 기습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1시간 동안 120.7mm가 내려 제주도 기상관측 이래 최대였습니다. 10분당 강수량도 관측 이래 최대인 28.6mm를 기록했습니다.

송근호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대기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서 제주 산지와 남쪽지역으로 폭이 좁은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하면서 천둥 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이번 비는 2016년 태풍 치바 당시 116.7mm 내린 기록을 넘었습니다. 전국 기록으로도 1998년 8월 6일 강화에서 기록된 123.5㎜에 이어 2번째였습니다.

기습적인 폭우로 주택과 상가 26곳이 침수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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