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며칠 새 내린 폭우 덕에 평소에 볼 수 없던 장관이 펼쳐지는 곳이 있습니다. 설악산 비경 가운데 하나인 토왕성폭포인데요.
신비로운 자태를 드러낸 폭포의 모습을 이유경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하얗게 덮인 구름 아래로 세찬 물줄기가 뻗어 내려옵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가 흰 천을 널어놓은 듯, 기암괴석 사이로 한 폭의 수묵화가 펼쳐집니다.
폭포 상단 150m를 수직으로 내달린 물줄기는 중단 80m에서 한 숨을 돌리며 유유히 흘러가더니, 몸을 비틀어 하단 90m에 이르러서는 하얀 가루가 되어 허공으로 흩어집니다. 총 길이 320m, 국내에서 가장 긴 토왕성폭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정희정
"힘들게 올라와서 폭포를 보니까 토왕성폭포가 정말 아름답고 어디가서도 볼 수 없는 그런 모습인 것 같습니다."
토왕성폭포는 2015년 일반 탐방객에게도 1km 앞까지 접근이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발원지에서 폭포 상단까지 길이가 짧아 평소에는 물을 많이 담지 못하기 때문에 장관을 감상할 수 있는 건 비가 많이 내린 후 2~3일 뿐입니다.
권경업 / 이사장
"풍부해진 수량으로 마치 하늘에서 물을 쏟아내는 듯한 장관을 연출합니다."
토왕성폭포는 비룡폭포와 육담폭포를 거쳐 흘러가며 탐방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준 뒤, 강원 속초시 상수원인 쌍천에서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