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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유도해라"…부천시 간부 공무원이 사주 '논란'

등록 2018.09.03 21:19

수정 2018.09.03 21:22

[앵커]
경기도 부천시에서 성희롱 사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원장이 성희롱 발언을 하게 만들라고 부천시 공무원이 사주했다는 주장인데요.

무슨 일인지, 김승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부천에 있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입니다. 출입문에 부천시의 한 공무원을 처벌하라는 노조 성명서가 붙어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3월 부천시 소속 A과장이 진흥원 여직원에게 전화해 충격적인 말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흥원 원장을 술에 취하게 해 성희롱 발언을 유도하라는 내용입니다.

최중국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노조위원장
"술 취하게 만들어라. 그래서 성희롱을 유도해라. 그런 내용 이었었어요."

부천시는 한 해 100억 원 이상을 한국만화진흥원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A과장은 진흥원 각종 사업 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여직원은 A과장의 권유가 반복되자 이를 녹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녹음은 지난달 28일 열린 진흥원 긴급이사회에서 공개됐습니다. 부천시 다른 간부 공무원도 이사회에 참석해 녹음 파일을 확인했습니다.

부천시 관계자
"아무튼 녹취를 하라고 하는 얘기죠. 원장이 그런 행위를 할 경우 녹취를 해라."

진흥원 원장은 지난 달 부천시의 특별 감사를 앞두고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부천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조만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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