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숙명여고 학부모 촛불집회…경찰, 시험지 유출 의혹 본격수사

등록 2018.09.03 21:23

수정 2018.09.03 21:27

[앵커]
서울 숙명여고 교무부장이 쌍둥이 딸들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학부모들은 굵은 빗줄기 속에서도 진상 규명을 외치는 촛불시위를 벌였습니다.

백연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손엔 우산 한 손엔 촛불을 들고 학부모 20여명이 침묵 시위를 벌입니다. 1년만에 전교 59등, 121등에서 각각 문.이과 1등으로 올라선 교무부장 쌍둥이 딸 내신 부정 의혹에 대한 엄정 수사를 촉구하는 겁니다.

학부모 A
"증거를 벌써 다 없앤 거 아니냐하는 불안감이 있어요. 저희 학부모들은. (경찰이) 없앤 증거들 다 찾아내서 끝까지 이 부조리를 파헤쳐 주셨으면"

학부모 B
"2등급 받을수 있는 아이가 1등이 밀려서 3등급이 될 수도 있어요. 가는 대학의 진학의 레벨이 달라지거든요. 아이들한텐 굉장히 심각한 문젠데…"

저녁 8시부터 한 시간 가량 이어지는 학부모들의 촛불집회는 오늘로 닷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교육청 감사자료를 넘겨받은 서울 수서경찰서는 주말동안 자료 검토를 마친 뒤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교육청 관계자를 시작으로, 교장 등 교직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쌍둥이 아빠 교무부장도 늦어도 다음주엔 소환될 전망입니다.

경찰 관계자
"일단 (교육청)관계자들부터 조사를 우리가 해야겠죠"

경찰은 교무부장이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면, 휴대폰으로 시험지를 찍어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해당 교무부장이 휴대폰 임의제출 요구 등에 응하지 않을 경우, 압수수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TV조선 백연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