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뉴스9

우주개발 명운 걸렸다…한국형 발사체 '누리' 다음달 시험비행

등록 2018.09.03 21:41

수정 2018.09.03 21:49

[앵커]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첫 한국형 위성 발사체 '누리'가 공개됐습니다. 이 발사체가 다음달 시험발사에 성공하면, 우리 기술로 달 탐사에 나서는 날이 더 가까워지게 됩니다.

정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엄청난 굉음 속에서, 모든 걸 녹여버릴 듯한 화염이 뿜어져 나옵니다. 2010년 개발에 착수한 한국형 발사체의 연소시험 모습입니다.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첫 위성 발사체로, 우주세상을 연다는 뜻에서 순 우리말 '누리'로 명명했습니다.

75톤 급 액체엔진 5개 중 맨 아래 1단에 4개, 중간의 2단에 1개가 장착됩니다. 맨 위의 3단에는 7톤짜리 엔진이 탑재돼, 총 3단으로 구성됩니다.

1.5t급 위성을 고도 600~800km 저궤도에 올릴 수 있습니다. 다음달 시험발사에 이어, 2021년 2월에 본 발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오승협 / 한국형발사체 추진기관 개발단장
"독자적으로 쏠 수가 있고 외국의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위성서비스 시장에도 도전할 수 있는"

기상관측위성 '천리안 2A'호도 최근 공개됐습니다. 3만6천km 고도의 정지궤도 위성입니다. 천리안 1호보다 해상도는 4배가 높고, 영상전달 속도는 18배나 빠릅니다. 오는 12월 남미 기아나 꾸루기지에서 발사됩니다.

최재동 / 천리안 정지궤도위성 단장
"정지궤도위성의 국내 독자 개발이 사실상 처음 있는 일이고, 탐사기술에 활용할 수 있는 기본 기술이 될 것 같습니다."

누리의 시험발사가 성공하고, 천리안 2A호도 성공적으로 운용되면, 우리 기술로 나서는 달 탐사가 한층 탄력을 얻게 됩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