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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아픔 나눈 팽목항 분향소 '철거'…눈물 속 유품 정리

등록 2018.09.04 08:51

수정 2020.10.05 17:20

[앵커]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간직해 온 전남 진도의 팽목항 분향소가 철거됩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은 팽목분향소를 찾아 영정사진과 유품을 정리했습니다. 분향소를 철거한 자리에는 국민해양안전체험관이 들어섭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진도 팽목항 분향소입니다. 공무원이 벽에 걸린 세월호 희생자 영정사진을 내립니다. 사진을 받아 든 유족은 눈물을 참지 못합니다. 세월호 유가족은 팽목항 분향소를 찾아 영정 사진을 정리했습니다.

유가족은 분향소 철거를 동의했습니다. 자치단체는 이달 말까지 시설물을 모두 철거할 예정입니다.

문홍만 / 경기 용인시
"역사의 현장 중에 하나이기도 하고, 잊지 말자고 여기 돌에도,,,"

지난 2015년 1월 팽목항 분향소를 만든 뒤, 4년 만입니다.

팽목항 주민
"아픈 거를 다 봤잖아요. 섭섭한 마음이 크다고 봐야죠. 부모들하고 같이 품에서 사는 것처럼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팽목항 방파제에 있던 기다림의 등대와 추모 조형물은 그대로 보존합니다.

정성욱 / 세월호 유가족
"이곳이 아이들이 올라왔던 곳이니까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 가슴 속에 이 팽목항이란 곳이 남아있을 겁니다."

전라남도는 오는 2020년까지 팽목항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국민해양안전체험관을 만들 예정입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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