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이해찬 "공공기관 122곳 지방이전"…대상기관 '날벼락'

등록 2018.09.04 21:07

수정 2018.09.04 21:15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 122개를 지방으로 이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대부분의 공공기관들이 지방 혁신도시로 이전을 했고 남은 공공기관들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남아 있는건데, 여당 대표의 느닷없는 이 한마디에 해당 기관들은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노무현 정부 당시 핵심 정책이었던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이해찬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 중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이전대상이 되는 122개 기관은 적합한 지역을 선정해 옮겨가도록 당정 간에 협의하겠습니다.”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전 대상 중 122개 공공기관이 이전계획도 세우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코트라 등 1,000명 이상의 대형 기관만도 11곳이 포함됐습니다. 다만 기술보증기금 등 6개 기관은 이미 지방으로 이전해 갔습니다.

대상으로 선정된 공공기관들은 갑작스러운 이전 추진 발언에 깜짝 놀란 표정입니다.

A공공기관 관계자
“저희가 아직 공식적으로 연락 받은 게 없어가지고요. 지금 당장 입장을 말씀드리긴 어렵고 나중에 정부 방침이 정해지면...”

"이전해 간다면 절반 이상은 서울에 출장 와서 일해야 할 것"이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또 국회 의사당을 세종시에 설치하자고도 언급했습니다. 노무현 정부에 이어 지방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을 조짐입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