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9

日 25년 만에 괴물 태풍에 초토화…간사이 공항 물바다

등록 2018.09.04 21:37

수정 2018.09.04 21:39

[앵커]
태풍 제비가 일본 열도에 상륙해 지금까지 6명이 숨졌습니다. 25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인데요, 오사카엔 간판이 날아다닐 정도고, 간사이 공항은 침수됐습니다.

이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옥상에 설치된 가건물이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바닥으로 추락합니다. 지하철 고압 케이블은 불꽃을 튀기며 터지고, 오사카 중심지는 간판과 쓰레기가 맹렬한 속도로 날아다니고 거대한 트럭도 맥없이 넘어집니다.

박우학 / 오사카 교민
"네 지금 강풍이 불고 있고, 도로에 간판들이 찢어져서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제 동료는 강풍에 몸을 못 가누고 넘어져 병원으로…."

25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 제비가 오늘 오후 일본에 상륙하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60m. 철탑이 구부러질 정도의 위력입니다.

간사이 지방 항공기 700편이 결항됐고, 간사이 국제공항은 해일로 바닷물이 덮치면서 활주로가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오사카 시내 백화점 등 상점과 학교 대부분이 문을 닫고 신칸센도 운행을 중지했습니다. 오사카 최대 테마파크 유니버설 스튜디오도 하루종일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낮 시코쿠에 상륙한 태풍 제비는 오사카, 교토 등을 지나 북진하며 최대 500mm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당국은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약 60만명에게 피난 지시를 내리는 등 피해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