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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대표 연설서 경제 정책 비판…與선 고성 나와

등록 2018.09.05 15:41

수정 2018.09.05 18:58

김성태, 대표 연설서 경제 정책 비판…與선 고성 나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조선일보 DB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일 "문재인 정권의 경제 헛발질 '문워킹'에 탄식과 절규가 쏟아진다"며 문 정부의 경제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이 가져온 혼란으로 마이클 잭슨의 문워킹(Moonwalking)처럼 한국 경제가 미끄러지듯이 뒷걸음질 치고 있다"며 "나라 경제를 끝판으로 내모는 ‘소득주도성장 굿판’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득주도성장은 "'경제정책'이 아니라 '이념'",  "반기업, 반시장정서가 낳은 한국경제 ‘눈물의 씨앗’"이라며 "문재인정권은 '사람 중심 경제'를 표방하지만 '사람 잡는 경제'가 바로 소득주도성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득주도성장 폐기가 북핵 폐기보다 어려운가"라며 "나라 경제를 끝판으로 내모는 '소득주도성장 굿판'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했다.

또한 김 원내대표는 "통계청장 찍어내기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며 "문재인정권이 통계청을 '소득주도성장 치어리더'로 만들려 한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 국민이 바보인가. 이게 나라인가"라고 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에게는 "입법무 수장께서 블루하우스(청와대) 스피커를 자처하느냐"며 "입법부 수장으로서 품격도 상실하고 균형감도 상실한 대단히 부적절한 코드인사"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석에서는 고성이 나왔다. 

문 의장은 김 원내대표의 연설 직후 "의장 하는 동안 청와대나 정부 말에 흔들리는 그런 일이 있으면 제 정치인생을 몽땅 다 걸겠다"며 "국회의장을 모욕하면 의장이 모욕 당하는 게 아니라 국회가 모욕 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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