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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변한 日간사이 공항 승객 대탈출…"기능 마비 장기화 우려"

등록 2018.09.05 21:18

수정 2018.09.05 21:24

[앵커]
특히, 오사카 간사이 국제 공항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물바다가 된데다, 공항과 육지를 잇는 다리마저 끊기면서,, 물류와 관광 기능이 당분간 마비될 것으로 보입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항 활주로에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합니다. 공항 사무실 안까지 흙탕물이 차오르자 제방을 쌓고, 물을 퍼내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바다 위 인공 섬에 만들어진 해상 공항인 오사카 간사이 공항. 초속 45m로 불어닥치는 초강력 태풍 제비에 유조선이 떠밀리면서 육지와 잇는 다리마저 끊어져버렸습니다.

때문에 승객 3000여명은 공항에 고립돼 밤을 지새야했습니다. 우리 국민 50여명을 비롯한 승객들은 오늘 아침부터 이웃 고베 공항으로 수송됐습니다.

승객
"이제야 안심이 되네요. 그런 경험을 다시 겪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공항 측은 배편으로 승객을 실어나르고 있고, 망가지지 않은 반대편 다리 쪽에도 버스를 투입해, 오늘 밤까지 승객을 모두 공항밖으로 이동시킬 계획입니다.

승객
"마침내 배에 탈 수 있어서 너무도 기쁩니다. 하지만 목적지가 하와이라 여기에 대해 생각을 좀 해야할 것 같아요."

개항 24주년에 닥친 최악의 피해. 부딪친 유조선을 끌어내는 작업이 시작됐지만 다리 상판이 아예 옆으로 어긋나면서, 완전한 개통 일시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지난해 여객 이용자수만 2880만명, 반도체 부품 등 65조원 수출을 담당하는 간사이 공항의 운영 차질이 불가피하면서, NHK는 일본 경제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보도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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