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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쓰레기가 점령한 대청호…"물 다 썩을 지경"

등록 2018.09.05 21:19

수정 2018.09.05 22:39

[앵커]
우리도, 이미 한차례 태풍 솔릭이 휩쓸고 지나갔지요. 그 여파로, 대청호는 수해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이곳 뿐 만아니라, 팔당댐 등 전국의 식수원이 흘러온 쓰레기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청권의 식수원인 대청호입니다. 썩은 나뭇가지 사이로 타이어와 생활쓰레기도 보입니다. 녹조까지 들러붙어 악취가 진동합니다. 건져 올린 쓰레기를 살펴보면 이렇게 페트병, 스티로폼은 물론 가전제품과 아이들 장난감까지 있습니다.

지난 3일에는 닷새동안 모은 쓰레기를 가둔 밧줄이 누군가에 의해 10군데 잘려나갔습니다. 수자원공사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
"부유물이 일부 확산은 됐었는데요, 현재는 부유물 고정작업이 완료가 되었습니다."

수도권의 식수원인 팔당댐도 쓰레기 천지입니다. 신발에 가스통까지, 치운 쓰레기가 산더미를 이룹니다.

최영남 / 경기도 팔당상수원관리팀장
"약 1500톤 쓰레기가 내려왔습니다. 농사용 비닐이라던지 스티로폼 등..."

춘천댐도 쓰레기 섬이 생겼습니다. 쓰레기가 햇빛을 막아 물 속이 어두컴컴할 정도입니다.

성기상 / 강원 춘천시
"2-3일만 되면 썪어가지고 냄새 많이나요. 냄새도 많이나고, 그리고 배도 다닐 수도 없어요. 너무 많이 쌓여가지고."

태풍과 폭우로 전국의 호수와 댐에 흘러든 쓰레기는 6만9천 세제곱미터, 1리터짜리 물병 6천900만개에 이릅니다. 쓰레기를 치우고 재활용 처리까지 하려면 앞으로 2달은 더 걸릴 전망입니다.

TV조선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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