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피의자로 소환된 조현오 "정치 관여 지시한 적 없다"

등록 2018.09.05 21:36

수정 2018.09.05 21:45

[앵커]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 청장이었던 조현오 전 청장이 오늘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당시 경찰의 댓글공작을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경찰 총수 출신으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는 첫 사례가 됐습니다. 조 전 청장은 정치관여를 지시한 적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부터 2012년 보안국과 정보국 등을 동원해 경찰의 '댓글공작'을 지휘한 혐의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조 전 청장은 결백을 주장합니다.

조현오
"정치에 관여하라고 결코 지시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정치에 관여하라고 지시를 했다면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22년 몸 담았던 조직을 떠난지 6년 4개월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조 전 청장은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청 진상조사위가 2009년 쌍용차 파업을 강제진압했다고 발표한 것도 승복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쌍용차 파업 진압은 당시 경기경찰청장이던 조 전 청장이 진두지휘했습니다.

조현오
"팩트는 팩트다.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사실관계 왜곡하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잘못됐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조합원들은 경찰청 앞에서 조 전 청장의 처벌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조 전 청장을 상대로 댓글공작 활동체계 등을 집중 추궁한 뒤 신병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입니다.

경찰이 과거 일로 전직 경찰청장까지 소환조사를 하자 경찰 내부는 착찹함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