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뉴스9

과천 땅값 벌써 '들썩'…그린벨트 3.3㎡당 500만원, 매물 사라져

등록 2018.09.06 21:11

수정 2018.09.06 21:19

[앵커]
경기도 과천에 미니신도시급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경기도 8곳에 개발이 검토되고 있다는 뉴스를 어제 전해 들었는데 오늘 현장을 가봤더니 예상했던 대로 벌써 땅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그린벨트 안의 비닐하우스 3.3제곱미터가 5백만원을 호가하고 매물을 자취를 감췄습니다.

지선호기자가 다녀 왔습니다.

 

[리포트]
수도권 가운데서도 입지가 으뜸인 과천입니다. 길 건너는 강남입니다. 지하철역도 인접해 있습니다. 우면동 보금자리 아파트가 바로 보일 정도로 서울과 가깝습니다.

개발 유력지로 줄곧 오르내리면서, 그린벨트인데도 땅값은 오를 만큼 올랐습니다.

신선호 / 공인중개사
"2년 전 기준으로 해서 도로변이 인접한 토지는 평당 250~300만 원 했거던요. 지금은 400~500만 원 정도 가는거 같습니다."

개발부지가 어디냐, 시세는 어떠냐, 이런 걸 물어오는 문의가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얼마나 더 오를 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자영농민
"개발하면 보상 받아가지고 다른 것 생각해보지 하면서도 내가 할 줄 아는게 없는데…."

주민들 사이에선 그린벨트 주변 지역이 알짜배기로 통합니다.

과천 지역 주민
"과천 땅 사놔라 그랬거든요. 10년 전에 평당 400~500만 원이었어요. 지금 얼마인지 아세요? 4000만 원 가까이 돼요."

의왕의 그린벨트는, 투자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올랐습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지금 땅을 사서 이득을 볼 수 있는 게 전혀 없어. 여기가 280만 원에 거래가 됐대요. 우리 같으면 (비싸서) 상상이 잘 안 돼."

땅을 빌려 농사짓는 농민은, 생계가 걱정입니다.

최정주 / 화훼농장 운영
"만약에 됐다고 하면 지방으로 가야 하는데 화훼경기가 좋지가 않거든요."

정부는 공공택지 후보지를 추석 전에 확정해 발표합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