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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전투기 소음 수퍼카 불법개조, 업체·차주 250명 검거

등록 2018.09.06 21:26

수정 2018.09.06 21:30

[앵커]
고급 외제차들이 굉음을 내며 도로를 달리는 모습,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불법으로 배기관을 개조했기 때문인데 이런 차주들과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시민들은 소음뿐 아니라 위험에도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급 슈퍼카에 시동을 걸자 커다란 굉음이 납니다. 도로 위를 달리는 또 다른 슈퍼카에서도 끊임없이 시끄러운 소리가 납니다. 모두 배기관을 불법으로 개조했습니다.

불법개조 차량 소유주
"(왜 바꾸신거예요?) 그게 좋다고 그래서 다들, 소리도 커지고"

자동차 튜닝업체 대표 44살 고모씨는 지난 2년 반동안 고급 외제차에 유해 배기가스 정화장치나 소음기가 달리지 않는 배기관을 맘대로 교체해줬습니다.

차를 개조할 때는 관할 관청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한 건에 많게는 3천만 원을 받고 330여차례나 불법 행위를 했습니다. 36살 고모씨 등 차주 248명은 불법인지 모르고 주위의 이목을 끌기 위해 차를 개조했습니다.

불법개조 차량 소유주
"독일에서 직수입이 됐고 승인 받아서 온 줄 알고"

소음을 측정한 결과 정상적인 배기관은 70~80데시벨. 불법 개조 차량은 115데시벨까지 치솟아 전투기가 뜰 때 발생하는 소음과 맞먹습니다.

임재민 / 서울청 교통범죄수사팀장
"대기환경에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고 소음기를 제거한 배기관은 시민 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여타 운전자들에게도 위협을 초래"

차량 개조는 차량 소유자가 직접 관할 관청에 방문해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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