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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박항서 감독…"히딩크와 비교는 부담스러워"

등록 2018.09.06 21:43

수정 2018.09.06 21:49

[앵커]
베트남을 아시안게임 축구 4강에 올려놓은 박항서 감독이 오늘 귀국했습니다. 베트남의 히딩크라는 별명은 부담스럽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유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항서 감독이 입국장에 들어서자 박수와 환호성이 터집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를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출시키며 '국민 영웅'이 됐습니다.

박항서
"대부분의 국민들이 감사하다는 표시를 하니까…."

수석코치로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합작했던 박 감독, 특유의 어퍼컷 세레머니까지 히딩크 감독을 꼭 닮은 '베트남 히딩크'가 됐습니다.

박항서
"베트남에서 조그만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히딩크 감독과 비교하는데, 좀 부담스럽습니다."

선수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아버지' 같은 모습이 베트남 팬들을 감동시켰습니다. 특히 부상당한 선수의 발을 직접 마사지해주는 영상이 공개돼 큰 화제가 됐습니다.

'박항서 효과'로 베트남 내 한국행 항공권 검색량이 56% 증가하고 한국에 대한 우호 분위기까지 형성돼 '민간 외교관'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박항서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걸 잊지 않고 베트남 축구 감독으로서 최선을…."

박항서 감독은 다음달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을 찾습니다. 동남아시아 최고 권위의 '스즈키컵' 우승을 목표로 한국을 전지훈련지로 택한 겁니다. 박 감독과 베트남 대표팀은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 머무르며 K리그 팀들과 두 차례 연습 경기도 치릅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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