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전체

상도동 유치원 손상 부분 우선 철거…학부모 '분통'

등록 2018.09.07 14:30

수정 2018.09.07 14:43

[앵커]
어젯밤 서울 상도동의 한 유치원 건물이 크게 기울어지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바로 옆 공사장에서 터파기 작업을 하다 흙막이가 무너진 건데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석민혁 기자, 유치원이 많이 기울어져있죠? 

[리포트]
네, 보시는 것처럼 유치원 건물은 한쪽이 주저앉아 심하게 기울어졌습니다. 무너진 흙막이 위엔 건물에서 떨어진 창틀과 시소나 미끄럼틀 같은 놀이기구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유치원 수업은 전면 중단됐습니다.

동작구청 재난본부는 건물 붕괴가 심하고 손상이 큰 부분은 철거를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부분은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보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유치원이 연악한 지반에 세워져있어, 붕괴지점을 흙으로 막아 보완하는 작업이 먼저 진행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작업엔 15톤 화물차 2000대 분량의 흙이 필요한데, 사고 지점 도로가 좁아 이 작업엔 일주일에서 열흘까지도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오전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함께 현장을 찾은 유치원 관계자는 "바닥에 30~40mm 크기 균열이 있었다"며 "지속적인 항의에도 감리사 측이 괜찮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3월 유치원 의뢰로 현장점검 뒤 위험성을 경고 했던 이수곤 서울시립대 교수도 현장을 찾아, "편마암 지대는 근본적으로 붕괴에 취약하다"며 "지질의 특성을 무시한 공사에 원인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상도유치원 사고 현장에서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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