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뉴스9

경기도, 아파트 건설원가 공개…건축비 거품 논란

등록 2018.09.07 21:04

수정 2018.09.07 21:06

[앵커]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정치권 일각에서 건설원가를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경기도가 민간건설업체와 공동 분양한 아파트의 건설 원가를 공개했습니다. 민간업체들은 영업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한 반면 시민단체는 가격 거품이 많다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김승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택 고덕 신도시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지난 2017년 분양 당시 건축비는 3.3제곱미터 당 643만원입니다. 경기도시공사가 공개한 건설 원가는 552만 원. 경실련은 건축비의 26%가 거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기도시공사는 설계와 감리비 등 부대비용이 포함되지 않아 차이가 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승섭 / 경실련 부동산·국책사업감시팀
"간접비가 빠진 게 사실이라면 경기도시공사에서 간접비 내역을 공개해준다면 오해라면 오해를 풀 수 있지 않을까...'

경기도는 오늘 동탄과 다산 신도시 등 민간업체와 공동 분양한 아파트 단지 5곳의 건설원가를 공개했습니다. 사업비 총액과 설계 내역서 등 5개 항목을 공개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우리의 시민과 도민들의 세금으로 하는 건데 그 세금을 어떻게 썼는지 도민들이 당연히 알아야하죠."

건설업계는 영업 경쟁력을 해친다고 반발합니다.

건설업체 관계자
"업체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는 것은 맞겠죠. 시공사들은 그런 것들이 나름대로 영업의 경쟁력 이런 것들이 분명히 있는데..."

부동산 업계는 당장 집값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부동산 관계자
"분양가상한제 하잖아요. 허가를 받아야 하잖아요. 원가(공개) 한다고 별 상관이 없을 거 같은데..."

국토교통부는 공공택지 아파트의 분양원가 공개 항목을 12개에서 61개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