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3월부터 유치원 위험 경고"…아무도 조치 안했다

등록 2018.09.07 21:11

수정 2018.09.07 21:15

[앵커]
이런 사고가 있을 때마다 반복되는 지적입니다만, 이번에도 안할 수가 없게 됐습니다. 안전불감증, 인재로 보이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문가가 지난 3월부터 붕괴 위험을 경고했고, 유치원에선 계속해서 이상 조짐을 호소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계속해서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진-이수곤 교수 제공)
지난 3월 유치원 옆 공사 착공 전의 모습입니다. 90도 가까이 언덕을 깎아냈고, 그 끄트머리에 건물이 서있습니다. 짙은 갈색의 지반은 부서지기 쉬운 편마암입니다.

당시 유치원의 의뢰로 조사를 벌인 이수곤 서울시립대 교수는 붕괴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이수곤 / 서울시립대 교수
"(지질) 조사 제대로 안 하면 무너지겠다. 그거를 제대로 하라고 제가 코멘트를 써준 거에요"

의견서를 전달받은 동작구청은 건설업체에 보완을 지시했습니다. 이후 건설업체는 보완조치를 했다면서도, 유치원측 방문엔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유치원 관계자
"조합원들 다 데리고 와서 저한테 X욕하면서. 니가 뭔데 사유지를 하는데. 너 가만히 안 둔다는 둥"

공사는 계속되며, 불안은 커졌습니다. 유치원 측은 지난 5월 별도의 구조 안전진단 용역을 맡겼고, 지난달 22일 3차 계측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5일에서야 유치원과 교육청, 안전진단업체 등이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구청이 일정 조율이 어렵다며 불참했습니다. 경찰은 건설업체가 안전의무를 소홀히 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고, 국토부는 이제서야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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