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세브란스 병원 헬륨가스 누출…한밤중 환자 수십명 대피 소동

등록 2018.09.07 21:16

수정 2018.09.07 22:16

[앵커]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선 한밤 중에 수십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헬륨 가스가 누출됐는데, 이 연기를 화재로 오인한겁니다. 헬륨가스는 인체에 무해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환자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조정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밤 자정쯤, 신촌 세브란스 병원 본관 4층 자기공명영상실 창문 밖으로 희뿌연 연기가 새 나왔습니다. 소방대원들이 비상 계단을 급하게 뛰어오르고, 그런데 불이 난 흔적은 안보이고, MRI 촬영 장비 주변으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4층 확인했는데,MRI 장비.."

MRI장비 교체 작업을 하다 헬륨가스가 누출되며 연기가 발생한 것, 화재로 생각한 시민이 119에 신고했습니다.

소방 관계자
"MRI부품 교체중 안전밸브가 작동해, 헬륨가스가 건물 외부로 누출된거예요, 연기가 확나니까 화재로 오인신고.."

연기를 화재로 착각한 환자와 시민 등 수십 명은 병원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놀란 환자들은 링거를 꽂은 채 뛰쳐나왔습니다.

환자
"연기가 나니까 사람들은 놀라서 나온거죠"

환자 가족
"괜찮다고 안심하라고 두번 안내방송 나왔어,여기가 중환자들인데... (놀라셨겠어요) 놀랐지"

헬륨가스는 독성이 없어 인명 피해 없었지만, 환자들은 지난 2월 세브란스 병원 화재 등 일련의 사고를 떠올리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병원 관계자들
"환자분들 입장에서 가스가 새어나오니까 불안한것처럼 느껴져서.. 냄새가 나고, 소방차가 오니까 사람들이 나오고"

한밤 중의 혼란은 소방관들이 철수하기까지 한 시간 가량 이어졌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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